정보 vs 소음 — 메시지를 사수하라

애매성은 소음이다. 불필요한 중복은 소음이다. 잘못된 어휘 사용은 소음이다. 모호성은 소음이다. 전문용어는 소음이다. 과장과 허세는 소음이다. 난삽함은 소음이다. 저 모든 불필요한 형용사(‘진행 중인’ 과정 ‘ongoing’ progress), 저 모든 불필요한 부사(‘성공적으로’ 모면한 ‘successfully’ avoided), 동사에 붙는 온갖 쓸모없는 전치사(주문하다 order ‘up’), 군더더기에 불과한 저 모든 어구(진실로 말하자면 in a very real sense)는 소음이다.

정보는 당신의 신성한 창작물이고 소음은 오염물질이다. 메시지를 사수하라.

윌리엄 진서, «공부가 되는 글쓰기»(유유, 2017), 132.

자유인을 위한 십계명

  1. 어떤 것도 절대적으로 확신하지 마라.
  2. 신념이 아무도 모르는 증거에 의해 세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신념의 증거는 반드시 백일하에 드러나야 한다.
  3. 생각하는 일에 용기를 잃지 마라. 당신은 반드시 성공한다.
  4. 반대 의견에 부딪히면, 그게 배우자나 자식의 것일지라도, 권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논증에 의해서 극복하도록 노력하라. 권위에 의한 승리는 진짜가 아니라 헛것이다.
  5. 다른 사람들이 맹종하는 권위를 존중하지 마라. 그에 맞서는 권위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6. 자기가 해롭다고 여기는 의견을 억누르기 위해 힘을 사용하지 마라. 그쪽도 이쪽을 힘으로 억누르려고 덤빌 테니까.
  7. 상궤를 벗어난 의견을 갖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지금 공인되고 있는 모든 의견이 처음에는 상궤를 벗어난 의견이었다.
  8. 몽롱한 의견 일치보다 명료한 의견 불일치를 더 즐거워하라. 지성의 가치를 제대로 안다면, 명료한 불일치가 몽롱한 일치보다 더욱 심오한 일치라는 걸 알 것이다.
  9. 진리와 진실이 불편할 때조차도 진리와 진실에 더없이 충실하라. 진리와 진실을 감추려 하면 더 불편한 법이다.
  10. 바보들의 낙원에 사는 것을 부러워하지 마라. 그걸 행복이라 여기는 자는 오직 바보들뿐이다.

버트런드러셀, Liberalism – The Best Answer to Fanaticism, The New York Times Magazine, December 16, 1951. 이명숙곽강제, «철학과학문의노하우»(서광사, 2014), 172~173쪽에서재인용.

시간에게 시간을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어릴 때부터 정확히 알고 확신을 갖는 게 가능한가요? 어릴 땐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잘 몰라요. 생각하고 탐험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죠. 어떤 확신이 있어서 프랑스로 온 게 아니라 저에게 탐험할 시간을 주려고 온 것이에요. 일본에 있을 땐 요리도 좋아했고 피아노도 쳤어요. ‘이게 내 길일까?’ 스스로에게 질문하면 ‘모르겠는데’라는 답이 돌아왔죠. 그땐 제가 그림을 그릴 줄 안다는 사실조차 몰랐어요. 꿈이 뭔지 잘 모르겠으니까 손에 잡힐 때까지 탐험하는데 시간을 쓰기로 결정한 거예요. 성숙해지려면 시간을 써야 해요. 생각할 시간을 허락하지도 않고, 꿈을 찾으라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죠.

‘이치카와 사토미’ 시간 사용법

투잡

“지난 2년간 토요일과 일요일은 거의 모두 취재에 쏟아부었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엔 새벽 5시에 일어나 글을 썼어요. 영어 단어 하나를 쓸 때도 신중하게 골랐어요. 전주비빔밥집을 소개하기 위해 전주를 열 번도 넘게 갔습니다. 유명하다는 가게에 가서 맛을 다 봤어요. 그래야 진짜 정보가 나올 수 있잖아요. 그렇게 선별한 곳을 책 속에 넣었지요. 전 직접 가 보고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글로 쓰지 않거든요.”

투잡에 성공한 사람들은 첫째 두 일 사이에 ‘궁합’이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백씨는 회사 홍보나 간행물에 자신의 사진을 사용한다고 한다. 다른 지역 하얏트호텔에서 그의 사진으로 달력을 제작하겠다고 요청하기도 한다. 백씨가 사진 작품에 호텔을 소재로 쓰기도 한다. 그의 작품 ‘더윈도’ 시리즈는 호텔 창과 그 밖의 풍경을 같이 담았다. 두 직업이 서로 도와주게 된 것이다.

두 번째는 개인이 철저히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업무 시간에 다른 일을 하면 안 된다. 근무 외 시간과 주말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두 번째 일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약속이나 취미생활을 정리해야 한다.

세 번째는 두 번째 일을 적당히 취미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취미와 직업은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철저히 몰입해 두 번째 일도 ‘전문가’ 소리를 들어야 한다. 백씨는 사진가가 되기 위해 미학을 2년 동안이나 공부했다. 관련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 백승우 사진작가 겸 호텔리어 인터뷰

마음이 담겨 있는 길

“그 어떤 길도 수많은 길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너는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하나의 길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길을 걷다가 그것을 따를 수 없다고 느끼면 어떤 상황이든 그 길에 머물지 말아야 한다. 마음이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그 길을 버리는 것은 너 자신에게나 다른 이에게나 전혀 무례한 일이 아니다. 너 자신에게 이 한 가지를 물어보라. ‘이 길에 마음이 담겨 있는가?’ 마음이 담겨 있다면 그 길은 좋은 길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 길은 무의미한 길이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 즐거운 여행길이 되어 너는 그 길과 하나가 될 것이다.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은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 너로 하여금 삶을 저주하게 만들 것이다. 한 길은 너를 강하게 만들고, 다른 한 길은 너를 약하게 만든다.”

—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화려한 껍데기를 위해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첫째, 나는 내가 직업을 통해 어떠한 형태의 보상을 바라는지에 대해 솔직했다. 일을 하는 데 대한 보상으로 내가 원했던 것은 일종의 명성과 유연성이었으며, 나는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직업을 내 진로로 선택했다.

물론 학자로 살면서 내가 막대한 부를 축적하지 못하리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물론 돈을 벌기 위해선 다른 직업들을 택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대신 나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받았다. 디너파티 석상에서 사람들에게 내가 대학교수라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나를 선망의 눈길로 바라볼 것이고, 강의를 하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완벽하게 내 시간을 재량껏 사용하면서 하루하루 지내게 될 것이었다.

교수가 되기 위해선 박사학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위험한 선택이 아닌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여겨졌으며, 어쩌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내가 만족스러워하는 직업을 갖기 위한 유일한 길로 여겨졌다.

둘째, 나는 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폭넓게 수용하리라는 각오가 되어 있었다. 미국 대학원에 지원하면서, 나는 다른 어느 도시에서라도 살 준비가 되어 있었고 마음 속으로 어느 특별한 학교를 정해 놓지도 않았으며, 결국에 어떤 직업을 갖게 되건 수용하리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폭은 제법 넓었다. 내가 흥미를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 비교적 안락한 환경에서 연구하는 것, 그것이 내 목표였다. 나는 세부적인 문제에 대해선 그리 까다롭지 않았으므로, 이러한 과정 자체가 내게 위험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대체로, 자신에게 주어진 야망에 대해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야망을 추구하겠다는 생각은 더더욱 위험한 것처럼 생각된다.

목표가 편협할수록, 목표를 추구하는 동안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함정의 수는 늘어난다. 만약 당시 내가 미국유학을 떠나는 목표를 오로지 하버드 대학의 교수가 되는 것으로 세웠다면, 내 시도는 정말이지 위험천만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미래에 대한 높은 실패율과 절망의 가능성 때문에, 나는 처음부터 힘들어 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산의 진로를 극도로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의 99퍼센트는 그들의 목표 설정이 유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령,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상당수는 사업가가 되는 것을 주저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빌 게이츠처럼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성공이란 걸 오직 시장을 지배하고 억만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규정함으로써, 모든 벤처를 불가능한 것,시작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셋째, 나는 생소한 분야에 발을 딛기로 결정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수십년 동안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나아가는 동안, 전체적인 긴 시간의 맥락에서 생각해 보니 대학원 공부를 어느 곳에서 할 것인지에 대한 내 선택은 상대적으로 작고 사소한 것으로 여겨졌다.

학자로서의 직업을 갖는다는 것, 특히 존경받는 교수가 된다든가 저명한 교수가 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박사학위를 따고 정교수 자리에 오르는 데만 최소한 15년 정도가 걸린다. 그리고 성공을 향한 이처럼 아득히 먼 수평선은 다른 직장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회사에서든 어느 날 갑자기 CEO가 될 수는 없다. 성공은 고사하고, 조금이라도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는 기나긴 좌절의 시간들을 보내야만 한다. 위험을 회피하는 사람들, 그리고 동창회에 가는 사람들은 짧은 시간에 대해 걱정하고 가까운 결과에 대해서만 염려한다. 하지만 자신의 진로를 폭넓게 바라봄으로써, 가장 위태롭다고 생각되는 결정조차 그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는 작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여러분은 보다 모험을 즐기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상의 방법들이 보다 편안하게 위험을 감수하도록 도와주는 유일한 방법들은 아니며, 이 외에도 더 좋은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실제로 위험을 헤쳐 나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그들의 모험적 태도가 자신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라거나, 혹은 소액으로 복권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작은 위험들에 대해 미리 연습해 보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내 견해와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위의 세 가지 방법들이 가장 확실하고 믿을 만한 방법인 것 같다.

직업을 결정하는 데 있어 당신이 직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보상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성공의 의미를 폭넓게 정의하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이 세 가지 방법을 실천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정확한 안목을 유지하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질 때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완고하게 끊임없이 일을 계속 밀고 나가서는 안 된다. 스스로 시간제한을 두어야 한다. 발명가가 되건 기업가가 되건 혹은 서커스 단원이 되건,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되어도 좋지만, 제발 팔리지도 않는 물건을 들고 행상에 나서가나, 번창할 가망이 없는 회사에 마냥 붙어 있거나, 아무도 보러 오지 않는 연극을 공연하느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는 마라.

— 데이지 웨이드먼, 하버드 인생수업

단단한 사람, 두 마리의 토끼

의식과 무의식은 서로 견제와 균형을 반복한다. 의식을 가다듬도 집중해서 무의식을 들여다보면 마치 지독하게 잘게 부서진 파편 같다. 그런데 이 파편들은 나의 의식이 약화되었을 때, 수면 위로 떠올라 의식을 교란한다. 의식이 정돈되어 무의식을 잘 통제하고 있을 때는 바닥에 가라앉아 있지만, 의식이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느슨해지면 장마철 호수 위에 떠오른 쓰레기더미처럼 나의 의식을 오염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긴장을 늦추며 살아가면 나의 의식은 늘 무의식과 함께하게 된다.

무의식은 치명적인 약점들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들, 기억하고 싶은 것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들은 의식의 흐름 속에 자리잡지만, 부정적이고 잊고 싶은 것들은 의식의 가위질로 편집되어 깊은 심연 속에 조각조각 던져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의식을 잘 통제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점과 단전을 적어보라고 하면 장점과 단점 항목을 최소한 비슷하게 나열하지만, 무의식이 통제되지 않고 의식의 틈새에 얼기설기 끼어 있는 사람들은 장점은 두 세 개만 적고 단점은 수십 개나 적는다.

이런 상태에서는 가치관과 목표의 이정표를 바로 세울 수가 없다. 가치관에 대한 판단도 명료하지 않고, 그에 따른 목표도 자신의 장단점을 분석한 결과가 아니라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결정하게 된다.

청년들에게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외부 요인들만 가득해서 좋아 보이는 것, 기발하고 멋져 보이는 목표들만 가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나의 좌표를 설정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 나의 강점과 재능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바탕 위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는데, 나를 소외시키고 남들에게 성공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추상적인 망상만 가득한 셈이다.

목표를 세울 때는 반드시 나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 의식을 집중해서 무의식을 가만히 탐색하고, 나의 장점과 단점을 잘 비교한 다음, 최소한 장점 항목이 단점을 능가할 때, 장점들을 잘 모아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재능을 파악한다. 그리고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결정한 다음, 그 분야에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을 찾아 그것을 나의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이때 의식을 명료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의식이 끼어들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그 방법은 나쁜 습관을 제거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나의 단점들 중에서 버릴 것을 검토하고, 하나하나 차례로 제거해나가야 한다. 나쁜 줄 알면서도 달콤함에 취해 포기하지 못했던 것들을 과감하게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해서 끝까지 그것을 결행할 인내심을 가지고 있을리 없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버리지 못하면서, 새로운 것을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런데 이때 명심할 것이 있다. 단발적으로 버리는 것은 소용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일요일 아침에 게으름을 버리고 등산을 한 번 하거나, 밀린 청소를 한꺼번에 해버리겠다는 결심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것은 어린아이도 할 수 있는 결심이다. 정말 버려야 하는 대상은 장기적 인내가 필요한 것들이어야 한다. 잠을 참아내거나 담배를 참아내거나 술을 참아내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늘 그것과 투쟁해야 하는 것들을 버리기로 결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긴 투쟁을 이겨나가면 그것이 곧 새로운 습관으로 이어지고, 의식은 명료해진다. 의식이 본능을 통제하고 극복하면서 필요한 일을 행하는 인내로 이어졌다면, 이미 의식의 통제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이제 그것을 습관화함으로써 강고한 자아를 구축하고, 산만하고 저급한 무의식을 의식의 바다 밑 깊은 골짜기로 밀어버리면 된다.

그로써 우리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 다음 우리가 단단한 바탕을 딛고 자신의 길을 심장이 터질 만큼 힘차게 달려나갈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특별한 아우라를 획득할 수 있다.

이런 삶은 불행하지 않다. 우울의 여지도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는 달콤한 말에 현혹될 필요도 없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은 무의식의 노예가 되라는 뜻이다. 긍정은 당의정이 아니다. 긍정의 태도를 몸에 익히고 그것을 실천함으로써 느껴지는 자존감이 바로 긍정의 힘을 발휘한다.

이 길에서는 무언가 이루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삶 그 자체가 중요하다. 훗날 지난 20년간 나는 이런 것들을 이루었다, 고 회고한다면 비웃음의 대상이 될 뿐이다. 인간은 상대적 욕망 체계가 작동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자신보다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을 쳐다보게 되어 있고, 그것은 다시 상대적 열등감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20년간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았어, 라고 말할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내가 주인이 되는 삶, 결과를 돌아보지 않고 과정을 중시하는 긍정적 삶의 뿌리다.

주어진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최악/차악 뿐이다. 하지만 내가 만든 상황에서 던지는 주사위에는 최선/차선의 선택이 있다. 기다린다고 상황이 명료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밤안개는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진다. 빨리 지나가야 한다. 안개가 옅어지기를 기다리다 결국 새벽을 맞는다. 인생이 바람처럼 지나가버린 것이다.

다만,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새로운 것을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마리의 토끼를 좇지 말라는 것은 패배자의 논리다. 지금 만약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좇아라. 지금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그만큼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한다. 불필요한 순서대로 나에게 붙어 있는 나쁜 습관의 찌꺼리를 떼어내고, 시간을 압축해서 밀도를 높이고, 코피가 터지고 엉덩이가 짓무르도록 집중해가면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하필 행운의 여신이 나만 피해갈 리 없고, 하필 불행의 여신이 내 발목만 잡을 리도 없다. 인생은 정직한 것이다. 묵묵히 걸어가라.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

― 박경철,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pp.394~398.

가족이 힘을 합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1. 가족이 힘을 합해 위기를 넘으면 믿음동지애가 생긴다.
2. 가족이란 넘어지기 전에 손 잡을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관계여야 한다.
3. 경제 ‘불황’이 곧 ‘불행’은 아니다.
4. 집은 희망제작소이지, 미련·후회·불신·비교를 만드는 데는 아니다.
5. 불황일수록 자기투자에 힘써야 한다.
6. 불황 때는 시간을 헐값에 사고, 호황 때는 금값에 팔아라.

― 김미경, 『가족이 힘을 합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명진출판사,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