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중앙도서관 앞 공사현장에서 자전거 발전기로 앰프를 켜고 젬베를 두드리며 노래하는 이들을 보았다. 그 뒤편에는 천막이 있었고 우리 학교 교수로 추정되는 어른들이 앉아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지하 주차장 공사에 대한 학내·외의 반대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공사현장을 알리는 컨테이너 담장에는 이미 “갑영산성”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공학원에서부터 중앙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초목들은 뽑히거나 잘려나갔다. 땅은 …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계속 읽기

ENTJ

MBTI, MMPI 검사를 위해 학교 상담센터에 들렀다가 무려 8년 전에 했던 MBTI 결과를 받았다. 2004년 12월 3일에 했으니, 대학교 1학년 가을학기 막바지였다. 그때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검사를 했는지 모르겠다. 결과는 ENTJ. 인터넷에서 간이테스트를 통해 나의 유형으로 알고 있던 ENTP와 달랐다. 검사는 해놓고 결과를 찾아가지 않은 터에 8년 만에 재검을 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는 같을까, … ENTJ 계속 읽기

다시 만난 라이어 공연 팀

토요일에 라이어 공연 팀을 다시 만났다. 정확히 4년 하고 6개월이 지났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어도 다시 만나서는 공연 얘기를 했다. 누가 어떤 실수를 했느니, 준비가 어땠느니... 조각난 기억을 조금씩 모으며 추억을 어루만졌다.나는 공연 직전에 우이동으로 갔던 합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합숙 둘째날 엄청나게 마셔댄 탓에 마지막 날 함께 돌아오지도 못하고 종석의 도움을 받으며 기숙사로 … 다시 만난 라이어 공연 팀 계속 읽기

학회를 다시 시작하는 이들이 즐거웠으면 한다

비단 학회, 정연회에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겠지마는...조직이 굴러가려면 우선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모이는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자신의 욕구 때문이다. 남과 사귀고 나를 드러내려는 욕구, 대화를 나누고픈 욕구, 공부를 더 해보려는 욕구, 공동체를 꾸려나가고픈 욕구 등.어떤 이는 욕구에 단계도 있고 차등도 있다고 봤지만 그랬거나 저랬거나 모든 욕구는 그 욕구가 타인과 공동체에 심각한 위해가 되지 … 학회를 다시 시작하는 이들이 즐거웠으면 한다 계속 읽기

공동체와 대의

나라 걱정하는 연정인이 몇이나 될까? 내가 아는 바로는 몇 안 된다. 나부터가 나라 걱정보다는 내 앞가림에 바쁘다.소위 '연정 프라이드'라고 하는 건, 누가 알아주건 말건 입신양명보다 공동체와 대의를 앞세우는 의식에서 정당화 된다.우리는 이렇게나 물신주의가 팽배한 각박한 세상에서,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남과 공동체를 위해 공부고 머리 싸매며 고민한다는 그럴싸한 우월의식의 발로이다.지금 연정인 가운데,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 공동체와 대의 계속 읽기

어느 수업의 자기소개

아마 이연호 교수님 수업이었을 것이다. 강의 첫 시간에 A7 정도 크기의 메모지를 나눠주시면서 자기소개를 써서 내라고 하셨다. 장래희망도 같이 쓰라고 하셨던 것 같다. 아무튼 그걸 사진까지 붙여서 내라고 하셨다. 그때 내가 무슨 내용을 썼나 궁금하다. 아직 교수님께서 그 메모지를 갖고 계신다면 찾아가서 한 번 보여달라고 하고 싶다. 그래서 확인하고 싶다. 그 당시엔 내가 무엇을 하고 … 어느 수업의 자기소개 계속 읽기

졸업 즈음, 희망의 증거

졸업즈음 글 한 편 쓰겠노라 생각하고 있다.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할까, 일기처럼 쓸까, 소설로 쓸까, 시로 쓸까... 형식이야 어찌됐든 내용은 '정리'가 될 것이다. 무엇을? 나의 지난 4년 6개월의 삶을... 졸업을 하고 군입대를 하게 되는 것은 앞으로의 삶에 실제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르겠으나, 지금으로선 썩 만족스러운 수순이다. 어쨌든 확실히 정리가 되는 것이니까.. 객관적인 정리는 그렇게 … 졸업 즈음, 희망의 증거 계속 읽기

값진 하루

안산 정상에서는 강렬한 아침 햇살이 짙은 안개를 걷어내고 있었다. 내려오면서 목도 축이고 간단한 체조도 했다. 그러다 서대문구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을 만났다. 전도사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었다. 수행원 1명과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부지런한 보수를 이기기란 쉽지 않겠군’, 이런 생각을 했다. 기숙사 윗길을 통해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을 우연히 발견했다. 아니 원래부터 그 곳에 있었지만, 관심으로 다가가지 않았기에 지금껏 모습을 … 값진 하루 계속 읽기

의지가 마지막 희망이다

아무리 마음이 힘들어도 그것과 무관하게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 나는 ‘힘들어도 꾹 참고’ 이런 건 잘 못한다. 살면서 한 번도 수사 이상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야, 정말 참는 데까지 참았지만 도저히 안 되겠다”는 말을 해 본 적이 없다. 잘 참지도 못할 뿐더러 참는 데까지 참았으면 계속 참지 뭣하러 그런 말을 하는겐가 싶어서, 였던 … 의지가 마지막 희망이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