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운동으로 진 짜기

(…) 한국에서 정치인이 되는 경우는 두 가지다. 방송인, 학자 혹은 고급 공무원으로 유명해졌다가 단번에 국회의원이 되거나, 많은 돈을 지키려면 정치적 권력이 필요해 국회의원이 되는 경우다. 이런 구도에서 20대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거의 없고, 그들 자신도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20대 현실에선 두 가지 조건 다 갖추기 어렵다. (…) 내가 생각하는 … 정치운동으로 진 짜기 계속 읽기

정치의 열 가지 원칙

(…) 여기 적는 열 가지는 원칙은 원칙대로 고수하면서, 변화된 시대를 염두에 두고 나름대로의 새로운 접근방식을 찾아 자신의 앞길에 적용하길 바랍니다. (…) [이 노하우는] 주체적으로 소화해서 취사선택한 사람만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출세하는 정치쟁이가 될 것인지, 아니면 진리와 정의를 위해서 일생을 바치고 국민과 민족을 … 정치의 열 가지 원칙 계속 읽기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한가위, 어머니와의 인터액션을 위해 영화관엘 갔다. 어머니는 이런 소소한 나들이를 몹시 좋아하신다. 평소엔 누나가 이런 데이트메이트가 되어주지만, 지금은 산후조리원에 있으니 올 한가위에는 내가 이 역할을 맡았다. 어머니와 함께 볼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내 딴엔 까다롭다. 첫째, 외화는 가급적 지양한다. 아는 배우도 없으시고, 자막 읽기도 힘드시다. 둘째, 세밀한 관찰을 요하거나 복잡한 내용 전개를 가진 영화도 안 …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계속 읽기

『직업으로서의 정치』 (막스 베버, 전성우, 나남출판, 2007)

여전한 설레임과 서늘한 통찰을 주는 글이다. 가장 힘빠지는 대목은 “이 문제는 우리의 중요 관심사가 아니므로 다음에 다루도록 한다.”는 것이다. (계속 공부해야 하고, 그러나 그것까지 다루면 논점이 흐려지기에 다음에….) 그렇게 해서 달려간 종착점에서는 직업 정치가가 가져야 할 요건이 기다리고 있다. ‘비창조적 흥분 상태’와 구분되는 ‘객관적 태도’로서의 열정, 그리고 책임의식, 마지막으로 이 둘을 가능케 할 균형감각이 그것이다. … 『직업으로서의 정치』 (막스 베버, 전성우, 나남출판, 2007) 계속 읽기

West Wing 시즌 7

장장 7개 시즌의 대미는 민주당스럽지 않은 산토스와 공화당스럽지 않은 비닉의 대결. 민주당 후보 산토스는 라틴계, 해병대 출신으로 젋고 정력이 넘친다. 반면, 공화당 후보 비닉은 전통적인 보수당 표밭인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지만, 낙태 문제에 있어서 개인의 선택을 중요시하는 입장이고(pro-choice) 게이 결혼 문제를 굳이 의제로 삼고 싶어하지 않는다.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리오 맥게리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박빙의 승부에서 승리한 산토스는 … West Wing 시즌 7 계속 읽기

아이들이 싼 값에 우유를 마실 수 있는 권리

West Wing에는 많은 명장면이 있지만, Season 1 막바지에 조쉬 라이먼이 바틀렛이 뉴잉글랜드 주지사이던 시절, 그의 연설을 회상하는 장면이 있다. 이 연설은 조쉬 라이먼이 나중에 부통령이 되는 호인즈의 밑에서 바틀렛의 참모진으로 옮기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낡고 어둡고 한산한 유세장에서, 바틀렛이 한 낙농업자의 질문을 받는다. “저는 당신이 하원 의원이던 시절에 세 번 투표했고, 주지사로 두 번 … 아이들이 싼 값에 우유를 마실 수 있는 권리 계속 읽기

다문화사회로 가는 한국 : 제16회 연세 지역학 학술회 참가기

아직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담론이 여물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분명히 이것은 ‘시간’ 문제이다. 오늘날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인종의 비율은 약 3% 정도로 1960년대 후반의 유럽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가속화 되고 있는 지구화의 흐름과 점차 국경이 희미해져가는 추세에서 한국이 예외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다문화주의가 제기된 과정: ‘동등한 대우’에서 ‘차이의 인정’으로 김남국 교수는 … 다문화사회로 가는 한국 : 제16회 연세 지역학 학술회 참가기 계속 읽기

편 가르기

“너는 어느 편이냐?” 방문이 벌컥 열리고 불현듯 전짓불의 공포(이청준, 1971)가 엄습한다. 과연 전짓불 너머에는 누가 서 있을지 잘 살펴야 한다. 전쟁 중에서는 내전이 가장 참혹하다고 한다(투키디데스). 중재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충 그까이꺼 식의 타협은 없다. 내전은 불신을 만들어내며 싹에 이어 뿌리까지 잘라내게 만든다. 나는 분리주의를 혐오한다. 나는 이데올로그가 아니다. 나는 이데올로기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한국은 … 편 가르기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