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청주 출장

목요일 서산, 월요일 청주, 충청 민심을 읽으러 바쁘게 돌아다녔다.서산에서는 임관 동기들을 만났고 장장 아홉 시간을 고속도로 위에서 보냈다.청주에서는 사회 보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J기자님을 면알했다. 네이버 검색 결과, 유사 석유 판매, 무면허 시술, 초등생 성추행, 보험 사기 등 언뜻 보기에도 쉽지 않은 사건들만 보도했다.오늘 만날 줄 알았다면, 미리 좀 찾아보고 영상들도 확인했을텐데, 마냥 즐거운 얘기만 … 서산, 청주 출장 계속 읽기

몸 길들이기

해가 지고 한참이 흘러도 뜨거운 바람이 부는 대구의 여름이다. K의 모교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했다. 정확히는 공부는 따로 했고 식사, 휴식만 같이 했다. K와 이렇게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건 고등학교 3학년 때 이후로 처음이다. 그때가 2003년이니 벌써 8년 전의 일이다. K는 다 잘 될 거라며 걱정하지 말라지만, 나는 조금 두렵다. 오늘도 오전 내내 LEET 기출 문제를 … 몸 길들이기 계속 읽기

칼퇴근

임관 2년 5개월 만에 칼퇴근이 무엇인지 몸소 깨치고 있다. 약 1년을 스케쥴 근무를 뛰었고, 나머지 1년 5개월은 출근은 누구보다 빠르게 퇴근은 기약없는 생활을 했다. 그래서, 아직은 퇴근시각에 사무실을 나서는 게 영 어색하고 불안하다. 숙소에 돌아가도 전화가 와서 당장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라고 할 것만 같고, 꼭 등 뒤에서 누가 잡아끄는 것만 같고 그렇다.룸메이트는 이런 나에게, “아주 … 칼퇴근 계속 읽기

새 사무실로 첫 출근한 날

손으로 적는 일기장을 대구집에 놓고 오는 바람에 부득불 이 다이어리에 기록한다.새 사무실로 첫 출근한 날이었다. 7시 30분은 되서야 방을 나섰다. 작년에는 6시 45분 정도에 방을 나섰고, 올해는 7시 이전에 방을 나섰던 걸 생각하면, 상당히 여유로워진 셈이다. 아침 시간을 좀 더 활용하는 편이 좋겠다.아침에는 새 사무실, 새 자리에 앉아 먼지도 털고 책상도 닦고 철지난 문서나 자료들도 … 새 사무실로 첫 출근한 날 계속 읽기

부관 하번

퇴근했으니 서둘러 대구로 떠나얄텐데 방 정리를 핑계로 이렇게 꾸물거리고 있다.주말 내내 수영에 숙제에 시달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실은 내일 내야할 숙제도 다 못해서 걱정이다. 집에 가서 시작해도 새벽에야 끝낼 수 있을 것 같다.2009년 12월 9일부터 시작됐던 내 삶의 한 부분이 이렇게 갑자기 끝나게 될지는 몰랐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곤 있지만 서운함, 상실감은 어쩔 도리가 없다.살다보면 … 부관 하번 계속 읽기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갈 것이다

등신 같이 토익 접수 기한을 놓치고 업무에서 자잘한 실수는 여전해도, 나는 요즘 참 행복하다. 다른 이유가 없다. 오래 기대했던 대한적십자사 수상인명구조요원 교육을 실제로 받고 있고, M.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차분하게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는 게 좋다. 지금의 내가 그럴 여유가 있다는 것도 좋다. 성난 얼굴이 아니라 따스하게 돌아볼 수 있어서 더욱 …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갈 것이다 계속 읽기

전속

성탄 전에 옮기는 것이 확실하다. 아무리 늦어도 내주중이다. 이 객관적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차근히 준비를 해야한다. 적응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리저리 치이다보면 금새 익숙해질 것이다. 다만, 정리는 내가 나를 채근하여 부지런히 하지 않으면 잘 하기가 어렵다. 심란한 마음도 추스리고, 널부러진 짐도 챙기고, 도움주신 분들도 챙기고, 그렇게 빈틈이 없도록 해야한다.

변수를 끌어안고 가는 것

성탄은 넘길 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을 수 있다는 걸 오늘 알았다. 촘촘히 짰던 계획은 뒤틀릴 것이고, 덩달아 내 속도 뒤틀릴 것이다. 그래도 어쩌랴! 한 친구의 말처럼, “삶이란 변수를 쳐내는 것이 아니라 변수를 끌어안고 가는 것”이니, 잡을 것은 잡고, 흘릴 것은 흘리고, 그렇게 우주의 시절 인연이 이끄는 대로, 혹은 어느 종교의 표현을 따르자면, 주님께서 예비하신 … 변수를 끌어안고 가는 것 계속 읽기

삶의 실험, 실패도 성공도 없는 오로지 삶

근래 나의 최대 관심사는 2011년 한 해의 거취 문제이다. “쿨한듯 쉬크하게” 초연한 척 하고픈데 그게 잘 안 된다. 어디까지나 수양이 부족한 탓이다. 활자가 눈에 잘 안 박혀 필사를 하고 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손을 단련하는 데 필사만큼 효과적인 건 아직 찾지 못했다. 운동도 다시 신경써서 하려고 한다. 나는 누구보다도 밥벌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가급적 사교육 … 삶의 실험, 실패도 성공도 없는 오로지 삶 계속 읽기

세상에 질문을 던지며 살라

우라사와 나오키의 <마스터 키튼>(マスターキートン)을 보며 “인간은 언제 어디에서도 배울 수 있다”는 말을 가슴에 담았고, 대학 졸업 후 입대하여서는 하물며 군대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기본군사훈련을 받는 도중에 박이철 선배의 강연을 들었다.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시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가 아래의 강연 내용을 듣고는 귀가 번쩍 뜨였다. “언젠가 아들 녀석이 하늘은 왜 파랗느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 세상에 질문을 던지며 살라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