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이즈 온 미 (2017)

투팍(2Pac)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올 아이즈 온 미>(All Eyez On Me, 2017)를 보았다. 1971년 뉴욕에서 태어나 볼티모어, 캘리포니아를 거쳐 1991년 <2Pacalypse Now>로 데뷔하고 1996년 <All Eyez On Me>를 내놓고 그해 라스베가스에서 총에 맞아 숨질 때까지의 이야기를 ‘아주 성실하게’ 그리고 있다. 타고난 문학적 감수성으로 흑인 빈민, 곧 자신의 삶을 노래했고 영화 연기까지 했던 예술가적 면모, 흑표당(黑豹黨, … 올 아이즈 온 미 (2017) 계속 읽기

관념은 언제나 실재를 쫓을 뿐, 그를 포박할 수는 없다

―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를 보고 뻑뻑할 정도로 건조하다. 사막의 모래바람과 보안관 역을 맡은 배우의 갈라져 있는 피부가 유독 도드라져 보인다. 보다보니 갈증이 날 지경이다. (어째서 영화 속 인물들은 물 한 잔 제대로 마시지 않는단 말인가.) 이 영화는 크게 두 개의 추격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약거래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돈가방을 들고 튄 르웰린 모스를 안톤 … 관념은 언제나 실재를 쫓을 뿐, 그를 포박할 수는 없다 계속 읽기

미스 슬로운 (2017)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그러면서 자기 앞가림까지 철저하게 하는 로비스트 엘리자베스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 분)의 이야기이다. 일은 완벽에 가깝게 처리하지만 불면에 시달리고 자주 약을 찾을 만큼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 호텔에서 남자 에스코트를 불러서 관계를 갖는 등 사생활도 깨끗하지 않다. 그런데 이런 인간적 결함들 때문에 이 로비스트가 내면적으로 무너진다거나, 갑자기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개관천선한다거나 하는 일은 다행히 … 미스 슬로운 (2017) 계속 읽기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2016)

스타워즈 전체 시리즈를 놓고 보면 희망의 씨앗이 뿌려지는 시기이지만 이 영화만 놓고 보면 슬프디 슬픈 우주 서사. 이후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행성 하나를 파괴할 수 있는 가공할 위력을 가진 ‘데스 스타’가 어찌 저항군의 전투기 몇 대의 침투로 박살이 날 수 있었던 것인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영화이다. 전쯔단(甄子丹)이 제다이로 나오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고 봉술 잘 하는 …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2016) 계속 읽기

라라랜드 (2016)

배우를 꿈꾸는 여자와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남자가 LA에서 만나 사랑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꿈을 이루려 노력하면서 어쩌고저쩌고 한다는 이야기. 결국 여자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남자도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이 둘의 사랑은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말 것인가. 사실 뻔한 이야기인데, 지루하기는 커녕 널리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잘 풀었다. 영상과 음악은 덤이다. 마지막 짧은 회상 또는 … 라라랜드 (2016) 계속 읽기

히든 피겨스 (2016)

미국과 소련이 이른바 우주 경쟁(Space Race)을 하던 1960년대 당시 미국의 흑백 인종차별이 얼마나 치사하고 추잡하 뻔뻔한 짓거리였는지 알 수 있는 영화. 학교를 나누고 버스를 나누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었는데, 화장실을 나누고 (하긴 학교와 버스를 나누는데 화장실을 같이 썼겠어?) 커피포트를 나누다니. 내 치사하고 더러워서 정말. 실제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였던 흑인 여성 세 명이 주인공. 이 세 … 히든 피겨스 (2016) 계속 읽기

혹성탈출: 종의 전쟁 (2017)

한 시리즈가 끝이 났다. 이렇게 진한 감동이 지속되는 영화는 참 오랜만이다. 이 리부트 3부작은 결국 침팬지 영웅 ‘시저’의 일대기이자 인류멸망사라고 할 수 있다. 문명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는데도 서로 쌈박질이나 하는 인간 무리들을 보면 결국 인류가 멸종하고 서로를 위해 협력하고 때로는 희생하는 유인원들이 살아남는 미래가 참 다행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좋은 유인원은 죽은 유인원 … 혹성탈출: 종의 전쟁 (2017) 계속 읽기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2014)

역시 재밌다. 한 시리즈의 팬이 되면 어지간한 흠은 다 눈감아 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전편에서 시저를 비롯한 유인원 무리가 숲으로 들어간 사이 인류는 ‘시미안 플루’의 확산으로 인해 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유인원과 인류가 평화적 공존을 도모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였지만, 끝내 전쟁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액션은 약하지만 프란스 드 발이 쓴 «침팬지 …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2014) 계속 읽기

택시운전사 (2017)

서울 사는 택시운전사 김아무개의 눈으로 본 80년 광주. ‘서울에서 외신기자를 태우고 광주를 다녀갔던 택시기사가 있었다.’ 이 한 줄로 시작되는 꽤 괜찮은 한국현대사 부교재. 다만, 영화적 연출이라고 넘어가기에는 지나친 몇 장면(광주 대학생으로 분한 류준열이 어설픈 전라도 사투리로, 아따 그럼 내가 노래 한 곡조 뽑아보겄소잉, 하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 유해진 등 광주 택시운전사들이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 … 택시운전사 (2017) 계속 읽기

힙합 에볼루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2016년작. 시즌 1은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당 러닝타임은 약 45분. 오늘날 “힙합”이라고 하는 음악 장르, 넓게는 대중문화에 대하여 1970년대 뉴욕 브롱크스 지역에서 그 토대를 찾고(Episode 1. The Foundation), 브롱크스를 벗어난 힙합이 뉴욕 다운타운에서 펑크 록과 만나며 주류문화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며(Episode 2. The Underground to Mainstream), Run-D.M.C., 말리 말(Marley Marl), … 힙합 에볼루션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