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 쇼코의 미소(최은영, 문학동네, 2016)를 읽고 우리가 무엇이 되어야 한다면 우리는 모두 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여기서 작가란 그리 거창한 존재는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삶을 말-글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작가라고 부를 수 있다는 가벼운 마음가짐. 그러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는 정말로 특별한 존재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들이 단 몇 개의 문장만으로 … 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계속 읽기

『도시의 재구성』(음성원, 2017)

도시의 재구성 도시는 쉼 없이 재구성 된다. 저자는 2012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현재까지 서울시가 재구성 되고 있는 가장 큰 동력으로 저성장 시대, 도심지 집중 현상,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을 꼽는다(11쪽). 저성장 시대가 되면서 저금리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했고, 도심지 집중에 따른 주거 문제가 발생하였으며,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확산시켰다. 젠트리피케이션 특정 지역이 상업적으로 활성화 … 『도시의 재구성』(음성원, 2017) 계속 읽기

『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야마시타 히데코 등, 2017)

만듦새에 신경을 쓴 책을 만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한 손에 꼭 들어오는 판형(B6에 가깝다)에 적당한 무게 그리고 깔끔한 표지 일러스트. 10개의 주제, 108개의 화두에 대하여 두 저자가 짤막하게 쓴 글을 모았다. 야마시타 히데코는 일본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스트, 오노코로 신페이는 유명 카운슬러라고 한다. 둘 다 낯선 인물이다. 괜한 의심이 시작된다. ‘대체 누구시길래 이런 글을 쓰세요?’ 그러고 보니 … 『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야마시타 히데코 등, 2017) 계속 읽기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2016)

책을 읽고 나니 이 소설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를 알겠다: 짧다. 간결하다. 읽기 쉽다. 그러니 많이들 읽고, 또 많이들 언급한다. 내 얘기 같고, 내가 아는 사람 얘기 같다. 그만큼 소재가 평범하다.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미 읽은 적이 있지 않나 싶을 정도이다. ‘아, 이렇게도 소설이 되는구나.’ 게다가,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니. 그 소름 끼치는 …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2016) 계속 읽기

『욕망해도 괜찮아』 (김두식, 2012)

한 달에 한 번 모이지만 두 달에 한 번 정도 얼굴을 내미는 독서모임이 있다. 선한 눈빛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지적이고 유쾌한 대화를 나눈다. 지난번 모임에서는 김두식 교수의 『욕망해도 괜찮아』(창비, 2012)를 읽었다.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욕망해도 괜찮다니. 당연히 괜찮지 그럼. 욕망이 괜찮고 말고 할 문제인가. 욕망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으면 그때부터 욕망이 없어지기라도 하는가. 그러니까 이 … 『욕망해도 괜찮아』 (김두식, 2012) 계속 읽기

『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 2015)

매년 어마어마한 수의 신간이 나오는 시대에 2015년 출간된 책이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는 점은 실로 놀랍다. 다이칸야마 츠타야서점과 하코다테 츠타야서점 그리고 다케오시립도서관에 대한 열렬한 반응 덕분일 터. 대단한 내용 있겠나 싶어 외면했다가 작고 가벼운 판형에 이끌려 결국 집어들었다. 저자 마스다 무네아키(增田 宗昭)는 츠타야서점을 만들고 다케오시립도서관(武雄市図書館)을 기획한 장본인. 그는 ‘고객 가치’의 관점에서 이 시대를 이른바 “서드 … 『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 2015) 계속 읽기

『나인: 더 빨라진 미래의 생존원칙』 (조이 이토 등, 2017)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세 가지 상황: ⑴비대칭성 → ⑵복잡성 → ⑶불확실성. 네트워크의 시대. “우리는 이제야 겨우 우리가 아는 것이 얼마나 없는지 깨달을 만큼 뭔가를 알게 됐다.” 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MIT 미디어랩의 9가지 원칙: 권위보다 창발(emergence) ; 소수 → 다수 푸시보다 풀(pull) 전략 ; 필요한 것을 가장 필요한 때 지도보다 나침반; ‘문화’라는 방향성 안전보다 리스크; … 『나인: 더 빨라진 미래의 생존원칙』 (조이 이토 등, 2017) 계속 읽기

『샤무: 내 남자 내 맘대로 길들이는 행복한 조련법』 (에이미 서덜랜드, 2008)

원제목 What Shamu Taught Me About Life, Love, and Marriage: Lessons for People from Animals and Their Trainers이 훨씬 좋다. 전통적인 조련에서는, 동물을 인간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그 주된 목표였다. 동물을 때리면서, 누가 주인인지를 가르쳤다. 그런 조련방식이 사람들에게 ‘조련’이라는 낱말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했다. 전통적인 조련사들은 상은 안 주어도 처벌은 반드시 한다. 그들은 동물에게 … 『샤무: 내 남자 내 맘대로 길들이는 행복한 조련법』 (에이미 서덜랜드, 2008)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