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녹음

어린이집에서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보내달라고 했다. 출근 준비에 분주한 아침이었지만 짬을 내서 아내와 마주 앉았고, 리허설 없이 한 큐에 끝냈다. 엄마 아빠 옆에 있던 총총이의 목소리도 들어갔다. 아내와 내가 “엄마랑 아빠가 많이 많이 사랑해~” 했더니 옆에 있던 총총이가 “네~” 하고 힘차게 답했다. 다시 들어봐도 귀엽다. 눈으로 보는 영상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 장면을 그려보게 … 목소리 녹음 계속 읽기

가족과 게임

어릴 적에 아버지랑 삼성겜보이로 남극탐험, 요술나무 엄청 했었다.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깼는데 티브이에서 불이 새어나오는 것 같아서 봤더니 일 끝내고 들어오신 아버지께서 패드를 쥐고 열심히 펭귄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고 계셨던 게 기억이 난다. 대구 교동시장엔가 가서 레고도 사고, 사온 날 밤에는 일찍 자라고 하시는 부모님 눈을 피해서 밤새 레고를 만들고 또 허물고 했던 … 가족과 게임 계속 읽기

어머니의 공감력(?)

그저께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우연히 한 회식 자리에 따라갔고(소고기 먹는다는 얘기에 꾀임), 그 자리에서 엄청나게 과음을 했다. 급기야 어제 새벽에는 정신을 못 차리고 이리저리 헤매었고 그 대미는 중력을 거스르는 역류 사태로 장식했다. 어제 저녁 밥상머리에서 나의 이 미련한 폭음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글쎄 “한 번씩 그렇게 위로도 빼고 그러면 좋다(?)”라는 도저히 자연의 순리나 … 어머니의 공감력(?) 계속 읽기

하나에 꽂히면 정신 못 차리는 애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참 얘가 별 걸 다 기억하고 있어서 놀랐다. 본인 입으로 기억력이 좋다고는 했지만, 나도 기억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세세히 설명해주는 걸 듣고 있자니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그랬다. 그 친구가 기억하는 나는 “하나에 꽂히면 정신 못 차리는 애”였다. “넌 (초등학교) 4학년 때는 만화만 봤어. 심지어 수업 시간에도 계속 봤잖아. 진짜 이상한 … 하나에 꽂히면 정신 못 차리는 애 계속 읽기

테너를 빌려줘

어제, 대학로에서 봤다. 연극+뮤지컬+오페라, 라는데 그게 말이나 되는 건지…. 그냥 재밌게 봤다. 배우들이 노래를 잘하긴 했다. 무려 4년 전에 무악극장에서 공연할 적 생각이 났다. 아무리 승진을 해도 평생 ‘조’연출일 은영의 연기지도 및 연출에 따라 몇 달을 준비해서 공연을 올렸드랬다. 새 친구도 만나고 평생에 또 없을 듯한 연기 경험도 하고 떠올리기만 해도 나자빠지며 웃음이 터질 재미난 … 테너를 빌려줘 계속 읽기

값진 하루

안산 정상에서는 강렬한 아침 햇살이 짙은 안개를 걷어내고 있었다. 내려오면서 목도 축이고 간단한 체조도 했다. 그러다 서대문구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을 만났다. 전도사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었다. 수행원 1명과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부지런한 보수를 이기기란 쉽지 않겠군’, 이런 생각을 했다. 기숙사 윗길을 통해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을 우연히 발견했다. 아니 원래부터 그 곳에 있었지만, 관심으로 다가가지 않았기에 지금껏 모습을 … 값진 하루 계속 읽기

가족 1, 2, 3

가족 1 버르장머리 없던 어린 시절, 내색은 안 했지만 몇 번이고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힘들 때도 나와 누나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언제나 나와 누나 덕에 행복했고, 행복하다고…. 나와 누나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절대적 신뢰는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 주는 끈이 되었다.  (2006. 4. 12.) 가족 2 기나긴 폭풍우를 피해 방주에 탔다. 신께서 말했다. 「대충 … 가족 1, 2, 3 계속 읽기

헌혈 그리고 기억

여섯번째 헌혈. 2005년을 마지막으로 약 2년 만이었다. 2006년 한 해는 도저히 헌혈을 할 수가 없었다. 잠을 충분히 잔 적도 며칠 안 되었고, 하루 걸러 술을 마셨기 때문. 올해는 꼬박꼬박 해야지. 그리고 헌혈증은 기부해야지. 오늘 헌혈을 하게 된 것은 사실 크리스피크림 앞을 지나다가, 늘 나에게 헌혈을 권유하셨던 아주머님에게 '꽉' 붙들렸기 때문. 딱히 안 할 이유도 없고 시간도 있던 차라 … 헌혈 그리고 기억 계속 읽기

시험기간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시험 공부에 투자했지만 정직한 시험 문제 덕분에 답안을 쓸 수는 있었다. 종종 변별력(?)을 위한답시고 치사하게 chronology 따위를 외우게 하는 과목들이 있는데 비하면 매우 모범적이라 하겠다. 결과야 어찌되었건, 일단은 한 과목 해치운 것에 만족한다. 결과야 어찌되었건. 수요일 시험에 도움이 될까 싶어 Kymlicka의 책을 읽고 있는데, 의외로 재밌다. 또 매우 잘 정리되어있다. 준비하는데 부담이 … 시험기간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