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피겨스 (2016)

미국과 소련이 이른바 우주 경쟁(Space Race)을 하던 1960년대 당시 미국의 흑백 인종차별이 얼마나 치사하고 추잡하 뻔뻔한 짓거리였는지 알 수 있는 영화.

학교를 나누고 버스를 나누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었는데, 화장실을 나누고 (하긴 학교와 버스를 나누는데 화장실을 같이 썼겠어?) 커피포트를 나누다니. 내 치사하고 더러워서 정말.

실제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였던 흑인 여성 세 명이 주인공. 이 세 주인공은 시종일관 멋지다.

제일 멋진 장면은 새로이 도입되는 IBM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란을 공부하는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분)이 공립도서관에 갔다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쫓겨나면서 포트란Fortran 교재를 몰래 훔쳐나오는 씬이다.

같이 도서관에 갔던 아들이, 엄마 책을 훔치면 어떻게 해요, 라고 따지자, 나는 세금을 냈고 이 책은 내가 낸 세금으로 산 것이니 훔친 것은 아니다, 라며.

케빈 코스트너나 글렌 파월이 맡은 역 같이 일부 인물을 제외하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백인들은 죄다 인종차별이나 하는 덜떨어진 못난 인간들로 보인다.

그땐 다 그랬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습이 덜떨어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글쓴이

Sehee Park

Advocate for Innovators. Law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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