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종합건강검진 경험기 (feat. 내시경)

생애 첫 종합건강검진을 했다. 지금껏 요식행위에 가까운 간소한 검진이야 많이 받아왔지만, 위장, 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전으로 예약했는데, 피검진자 중 내가 가장 어린 듯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 검진 3일 전부터 식단 조절을 해야 했다. 검진 전날 저녁에는 금식하고 장 청소를 위해 대장 정결제를 복용해야 했는데, 물고문을 당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먹기가 힘들다.

대장 정결제를 약 4ℓ 정도의 물에 타서 2시간 이내에 먹고 그 직후에 물 1ℓ를 마시는 일이 유쾌한 경험일 수가 없다. 게다가 대장 정결제를 절반 정도 마시고 나면 그때부터… (자세한 설명은 이 기사로 대신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수면 내시경 검사 자체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개운하구나 정도의 기분이었다. 복부 불편감은 전날 대장 정결제를 복용할 때의 불쾌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통증이나 어지럼증 같은 것도 전혀 없었다. 점심 먹고 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밀린 숙제를 한 듯 기분이 후련하다. 아내의 권유가 아니었다면 이 정도의 본격 건강검진은 한 10년 뒤에나 받았을 것이다. 결혼하고 나서 나의 건강은 꼭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나에게는 가족이 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내가 건강해야 한다.

글쓴이

Sehee Park

Advocate for Innovators. Lawyer.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