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지난 2년간 토요일과 일요일은 거의 모두 취재에 쏟아부었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엔 새벽 5시에 일어나 글을 썼어요. 영어 단어 하나를 쓸 때도 신중하게 골랐어요. 전주비빔밥집을 소개하기 위해 전주를 열 번도 넘게 갔습니다. 유명하다는 가게에 가서 맛을 다 봤어요. 그래야 진짜 정보가 나올 수 있잖아요. 그렇게 선별한 곳을 책 속에 넣었지요. 전 직접 가 보고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글로 쓰지 않거든요.”

투잡에 성공한 사람들은 첫째 두 일 사이에 ‘궁합’이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백씨는 회사 홍보나 간행물에 자신의 사진을 사용한다고 한다. 다른 지역 하얏트호텔에서 그의 사진으로 달력을 제작하겠다고 요청하기도 한다. 백씨가 사진 작품에 호텔을 소재로 쓰기도 한다. 그의 작품 ‘더윈도’ 시리즈는 호텔 창과 그 밖의 풍경을 같이 담았다. 두 직업이 서로 도와주게 된 것이다.

두 번째는 개인이 철저히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업무 시간에 다른 일을 하면 안 된다. 근무 외 시간과 주말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두 번째 일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약속이나 취미생활을 정리해야 한다.

세 번째는 두 번째 일을 적당히 취미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취미와 직업은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철저히 몰입해 두 번째 일도 ‘전문가’ 소리를 들어야 한다. 백씨는 사진가가 되기 위해 미학을 2년 동안이나 공부했다. 관련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 백승우 사진작가 겸 호텔리어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