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있다

잘 살고 있다,아침에 겨우 일어나서는,삼면이 막힌 책상 앞에 앉아 의자를 데우다가,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아, 나는 어디로도 가고 있지 않구나,쓰러지듯 하루를 마감한다,잘 살고 있다.

겸손

겸손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그 부족함 때문에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부족하다는 이유로 도전을 포기하는 것은 겸손한 것도 현명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는 일종의 교만함에 가깝다. “너 자신을 알라”, 즉 네가 어찌 너 자신을 알겠는가. 겸손한 우리는 항상 “더 나은 실패”를 기획할 뿐이다. 결과는 받아들이는 것이지 성취하는 것이 아니므로.

여보, 친구

여보, 친구. 그냥, 아무 이유없이, 무조건, 잘 지내. 아니 좀 잘 못 지내도 괜찮으니, 괜찮지 않아도 괜찮으니, 힘든 일 있으면, 아니 힘든 일 없어도, 아무 일, 아무 할 말 없어도, 언제든 편하게 연락해. 도울 순 없겠지만 들어줄 순 있고, 답을 줄 순 없겠지만 닿을 순 있겠지. 오늘이 지나면 내일은 오고, 멀리 있는 우리도 언젠가는 만난다. … 여보, 친구 계속 읽기

친구를 떠나보내며

너무 열심히 살지들 맙시다. 그냥, 삽시다. 가끔 웃고, 가끔 지루해하고, 즐겁기만 하다가, 짜증도 좀 내고, 사소한 일에 바보처럼 기뻐하고, 힘든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좋은 사람한테 잘 해주고, 싫은 사람은 어여삐 여기고, 그것도 힘들면 그냥 넘기고, 그래도 안 되면 콱 화도 내버리고, 좀 무리해서 달리기도 했다가, 지치면 앉아서 늘어지기도 하고, 산 넘어 산으로 허겁지겁 살지 … 친구를 떠나보내며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