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 Projectors

지난 주 일요일, 홍대 브이홀(V Hall)에서 더티 프로젝터스(Dirty Projectors)의 첫 내한 공연이 있었다. 한 유명 라디오DJ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르는 가수의 모르는 노래”만 잔뜩 듣고 왔다. 밴드 음악을 하는 친구였고, 외국에서는 상당히 유명하다고 하기에 최근에 결성된 신인인 줄로만 알았지만 무려 그 역사가 2002년부터 시작하는 관록 있는 그룹이었다. “브루클린의 보석”이라고 하는 더티 프로젝터스의 음악 자체에 대해서는 “센세이셔널한 … Dirty Projectors 계속 읽기

『가짜 논리』 (줄리언 바지니, 한겨레출판, 2011)

영국의 철학자라고 하는 줄리언 바지니(Julian Baggini)가 ‘세상의 헛소리를 간파하는 77가지 방법’을 써놓은 책이다.원제는 The duck that won the lottery로, 행운의 오리를 만졌더니 복권에 당첨됐다, 라고 하는 ‘인과의 오류(Post hoc fallacies)’에 대한 속담이다.읽기 전에는 세상에, 헛소리를 하는 데 무려 77가지 방법이나 있다니, 싶었다. 알고 봤더니 저자의 기준이 상당히 엄격하다. 웬만하면 그냥 넘길 수 있는 명제도 모두 … 『가짜 논리』 (줄리언 바지니, 한겨레출판, 2011) 계속 읽기

『국가의 사생활』 (이응준, 민음사, 2009)

이 소설은 대한민국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흡수통일이 있고 5년 후인 2016년을 배경으로, 조선 인민군 출신의 폭력 조직인 ‘대동강’의 중추인 리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리강의 뒤를 쫓으며 펼쳐지는 2016년의 한반도는 말그대로 디스토피아이다. 준비없는 통일이 낳은 결과일까? 도무지 자본주의라는 놈을 배워먹지 못한 북조선 동무들은 볕이 드는 곳에서는 일할 수가 없는 것이다.남한의 자본가들은 태만하면서도 걸핏하면 노동쟁의를 일삼는 북조선의 동무들을 동남아에서 온 노동자들보다 … 『국가의 사생활』 (이응준, 민음사, 2009) 계속 읽기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한기호, 다산초당, 2009)

제목에서 말하는 컨셉력은 다른 말로 기획력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하듯, MT를 기획하듯, 자신의 삶을 기획하며 살라는 얘기다.이건 사실상 조한혜정 교수가 늘상 하던 얘기랑 다르지 않다. 스스로가 자기 삶의 기획자로 사는 것, 말이다.무언가 다른 길을 걷고 싶은, 무언가 다른 삶을 살고 싶은, 그런 20대에게 실천적 지침을 주는 책이다.그 지침은 다음과 같다:1.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어라.2. 블로그를 해라.3. …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한기호, 다산초당, 2009) 계속 읽기

정치운동으로 진 짜기

(…) 한국에서 정치인이 되는 경우는 두 가지다. 방송인, 학자 혹은 고급 공무원으로 유명해졌다가 단번에 국회의원이 되거나, 많은 돈을 지키려면 정치적 권력이 필요해 국회의원이 되는 경우다. 이런 구도에서 20대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거의 없고, 그들 자신도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20대 현실에선 두 가지 조건 다 갖추기 어렵다. (…) 내가 생각하는 … 정치운동으로 진 짜기 계속 읽기

정치의 열 가지 원칙

(…) 여기 적는 열 가지는 원칙은 원칙대로 고수하면서, 변화된 시대를 염두에 두고 나름대로의 새로운 접근방식을 찾아 자신의 앞길에 적용하길 바랍니다. (…) [이 노하우는] 주체적으로 소화해서 취사선택한 사람만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출세하는 정치쟁이가 될 것인지, 아니면 진리와 정의를 위해서 일생을 바치고 국민과 민족을 … 정치의 열 가지 원칙 계속 읽기

DevelHope Bus Tour, “세계를 향해 새벽을 연다” 참가기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률신문이 주관한 DevelHope Bus Tour, “세계를 향해 새벽을 연다”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법률신문에 동행취재기가 올라왔다. 새벽 3시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출발하여 정동진 해돋이 공원에서 해돋이를 보고,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국제업무 전문 변호사 선배들과 멘토링을 하는 일정이었다. 내가 앞으로 국제업무를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사람의 일이란 누구도 단정할 수 없는 것이며,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선배 … DevelHope Bus Tour, “세계를 향해 새벽을 연다” 참가기 계속 읽기

아무르 (Amour, 2012)

필름포럼 상영작이라 보게 됐다. 영화를 보기 전에 내용을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나는 아마 ― 언젠가는 보았겠지만, ― 굳이 이날 보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 영화가 80대 노부부의 아름답고 이쁜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故 김광석 노래(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에나 등장할 이쁜 노부부를 생각했던 것이다. 이 영화에서 노부부로 분한 장 루이 트랭티냥(조르주)과 에마뉘엘 리바(안느), 그 두 사람을 … 아무르 (Amour, 2012)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