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관 하번

퇴근했으니 서둘러 대구로 떠나얄텐데 방 정리를 핑계로 이렇게 꾸물거리고 있다.

주말 내내 수영에 숙제에 시달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실은 내일 내야할 숙제도 다 못해서 걱정이다. 집에 가서 시작해도 새벽에야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2009년 12월 9일부터 시작됐던 내 삶의 한 부분이 이렇게 갑자기 끝나게 될지는 몰랐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곤 있지만 서운함, 상실감은 어쩔 도리가 없다.

살다보면 정말 생각지도 않은 일이 벌어진다. 나와는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일이 나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 그저 받아들이고, 잘 넘기면 된다.

약 1년 5개월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많이 배웠다. 아쉽게도 최선을 다하진 못했다. 이렇게 갑자기 끝나니, 뭔가를 해 볼 기회마저 없어졌구나.

남은 8개월이 어떻게 될지도 조금 걱정이다. 어쨌거나 새 환경, 새 사람, 새 일…

이제 그만 털고, 일어나자.

글쓴이

Sehee Park

Advocate for Innovators. Law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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