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함께 10분 글쓰기

어머니와 10분 글쓰기를 시작했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글쓰며 사는 삶』을 읽고서 착안했다.

10분 글쓰기란 10분 동안 정신없이 쓰고 잠시 쉬다가 다시 10분 동안 정신없이 쓰는 방법이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자신없어 하셨지만, 일단 시작하니 10분 정도는 끄덕없이 쓰셨다. 어머니랑 나는 고작 두 페이지 써놓고는 같이 울었다.

오늘은 이 정도로 그치기로 했다.

『글쓰며 사는 삶』 (나탈리 골드버그, 2010)

아룬다티 로이의 『9월이여, 오라』를 읽고 “우리가 무언가가 되어야만 한다면, 우리는 모두 작가가 되어야 한다”라고 쓴 적이 있다. 지금이야 꽤나 화끈거리지만, 그 당시엔 그 정도로 벅차올랐다.

『작은 것들의 신』으로 잘 팔리는 작가가 된 그녀는 권위있는 문학상인 부커상 수상 강연으로 전세계를 돌다, 돌연 미국의 제국주의를 겨냥한 정치평론을 뱉어냈다. 나는 환호했다 무릇 작가라면, 이런 글을 써야한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글쓰며 사는 삶』은 제목 때문에 집어들었다. 원제는 Wild Mind, 즉 “야생의 마음”이다. 부제가 이 책의 제목인 Living the Writer’s life이고, 한국어판의 부제는 “작가적인 삶을 위한 글쓰기 레슨”이다.

‘야생의 마음’은 순수한 열정이 가득한 상태이다. 모든 감각을 통해 주위 세계를 예민하게 느끼고 부지런히 손으로 옮긴다. 단, 쉬지 않고 쓴다. 게을러도 좋고, 기다림도 좋다. 지체없이 쓸 수 있으면 된다. 솔직하게 두려움에 맞서 쓰면 된다.

저자는 선(禪) 수행에 관심이 많다. 그는 글쓰기도 하나의 명상으로 본다. 그러나 또 치유는 아니란다. 치유의 기능을 위해 글을 쓰는 건 아니다. 그냥 쓰는 것이다. 목적 없이, 대가 없이 쓴다. 쓰는 행위가 일상이 될 때, 비로소 우리는 “글쓰며 사는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었다. 굳이 ‘작가’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작가가 뭐 별 존재인가? 매일 꾸준히 쓴다면 누구나 작가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어머니와 ‘10분 글쓰기’를 시작했다. 책을 읽고 나면, ‘나도 한 번 써볼까’ 싶을 것이다. 맞다. 누구나 쓸 수 있다.

생각은 곧 행동

아버지께서 늘 주창하시는 “생각은 곧 행동”을 실천하기 위해 대구, 부산에 있는 중국어학원을 좀 알아봤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후에 바로 전화로 문의했다.

나는 기초 중에 기초부터 배워야 해서 주말 초급반을 수강해야 하는데, 대구에는 주말 초급반이 없고 부산에는 주말 초급반도 있다. 굳이 대구에서 중국어를 배우려 한다면, 개인 강습도 있긴 하다.

대한적십자사에서 하는 인명구조요원 교육은 다행히 대구에서도 받을 수 있다.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주말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교육이 이어지는 게 압권이다.

트라이애슬론 출전은 아직 알아보고 있다. 때를 잘 맞춰야 한다. 초여름 쯤이 좋지 않을까. 제주도에서도 대회가 있다는데 여름휴가에 맞춰서 대회 출전도 하고 제주여행도 하면 어떤가 싶다.

부산 시내여행은 틈틈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디고서원과 카페 헤쎄이티는 일순위 방문지가 될 것이다. 호응이 있든 없든 블로그를 통한 온라인 출판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기웃거리고 있다. 책쟁이가 되는 길도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사서교육원 입과는 올해는 도저히 무리다. 부산여대 사서교육원이 있지만 평일 저녁이 자유롭진 않으니….

나는 공공도서관 운동, 책읽기 운동, 글쓰기 운동이 많은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 지금부터 꾸준히 이 운동을 아우르며 지속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