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질문을 던지며 살라

우라사와 나오키의 <마스터 키튼>(マスターキートン)을 보며 “인간은 언제 어디에서도 배울 수 있다”는 말을 가슴에 담았고, 대학 졸업 후 입대하여서는 하물며 군대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기본군사훈련을 받는 도중에 박이철 선배의 강연을 들었다.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시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가 아래의 강연 내용을 듣고는 귀가 번쩍 뜨였다.

“언젠가 아들 녀석이 하늘은 왜 파랗느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나는 다시 되물었습니다. 너는 왜 파랗다고 생각하느냐고….

아들은 아무말도 없더군요.

여러분, 질문을 하는 쪽이 이기는 겁니다.

세상의 질문에 답하기보다는 세상에 질문을 던지며 사세요.”

세상에 질문을 던지며 살라. 고된 훈련과 수면 부족으로 찌들어 있던 나는 순간 짜릿함을 느꼈다. 그래서 곧장 노트에다 적고, 그날 저녁 훈련일지에도 적고,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도 적고, 몇 번을 되뇌었다. 그러나 정작 이 말을 행동으로 옮기고자 결정한 것은 최근이다.

나 혹은 우리는 지금껏 세상의 질문에 답하느라 바빴다. 수능점수, 학점, 스펙, 연봉…, 세상이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가느라 허덕였다. 이제 더는 세상이 내주는 질문에 맞추어 나를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고, 모범답안을 내놓지 못하는 스스로를 책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나도 세상에 물음을 던질 것이다.

이제는 내가 묻고, 세상이 답할 차례다.

글쓴이

Sehee Park

Advocate for Innovators. Law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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