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개인적 불행을 담보로 공익에 희생하겠다는 이들의 말은 결코 믿을 게 못 된다.

두 가지 의미에서 그러하다.

첫째, 공익을 위한 복무는 공동체가 주는 일종의 영광이다. 당연히 이 영광은 희소하며, 따라서 가치있다.

둘째, 개인적 불행은 공동체의 목표 달성에 지장을 준다. 그러한 공적 활동은 지속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원망과 후회만 남는다.

그러니 나는 자신이 더 풍요롭게 살 수 있음에도, 박봉에도 불구하고, 공익을 위해 이 한 몸 희생한다, 와 같은 피해심리를 가진 이들은 공적 영역보다는 민간 영역에서 자신의 재능을 활짝 펼치는 게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 생각한다.

친구 셋과 공 하나

어젯밤, 친구 셋과 공 하나로 신나게 놀았다. 바지까지 찢어졌다.

어머니께서 바지가 이렇게 해질 때까지 입고 다녔냐고 하셨지만, 사실 이상한 포즈만 취하지 않았다면 몇 년은 더 입을 수 있었는데.

바지가 부지직 찢어지는 순간, TV에서만 보던 걸 직접 보게 해줘서 고맙다던 준이. 계속 건강하고. 학교 잘 다니고.

당장 다음 주에 미국으로 떠나는 원이. 가서 애들이랑 싸우지 말고 잘 지내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선 윤호. 지금까지 너의 공부가 헛된 게 아님이 어떤 식으로든 증명될 것이니 너무 걱정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