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이후에 대한 공상

지금, 여기… 를 살아야 한다는 당위에도 불구, 나는 종종 공상 정말 말 그대로 공상을 한다.

일단 전역을 하고 나면 2012년,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 한국에서 가장 큰 선거를 경험할 기회이다. 누가 나를 써줄까?

상반기에는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블라디보스톡으로 들어가서 시베리아를 횡단해서 폴란드, 독일, 프랑스, 스페인을 보고 북유럽까지 흘러갈 계획… 거기서 마음이 동한다면 배를 타고 남미까지 가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다, 생각만…

좀 고생스러워도 괜찮다. 대신 기간은… 글쎄, 나를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일정을 짜놓고 그에 맞춰서 돌아와야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전역하고서 당장에 나를 필요로 할 곳이 있을까?

딱 여기까지가 공상이고…

보다 현실적으로는 ①신림동에 들어가서 합격할 때까지 안 나온다, ②성향은 다르더라도 부지런하고 노련한 다선 의원 밑에 들어가서 정책보좌를 하면서 정치학 대학원을 다닌다, ③경북대 로스쿨에 들어가서 변호사 될 공부하면서 지역구에서 진보정당 운동을 한다, 등의 안이 있다.

선택만 남았다, 정말 선택만… 그래서 지금은 무슨 길을 가거나 필요한 것을 배우려고 애쓰는 중이다. 될 때까지 한다, 그 마음이면 됐다. 다른 건 필요없다.

무엇이 될 것인가, 가 아닌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지역을 가꾸는 일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