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고미숙, 2008)

시절인연: 인연은 우주가 정하는 것 저자의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면서 “인연은 우주가 정하는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쉬이 납득할 수 없는 명제를 하나 얻었다. 헤어짐에 있어 “시절인연(時節因緣)”의 영향을 쏙 빼놓고 “주체”에만 모든 책임을 지울 순 없는 일이다. 니 탓, 내 탓 따질 필요없이 그저 우주 탓이라는 얘기이다. “내 삶에서 알아서 비켜나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란 말이다. 자, 이제 이 …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고미숙, 2008) 계속 읽기

테너를 빌려줘

어제, 대학로에서 봤다. 연극+뮤지컬+오페라, 라는데 그게 말이나 되는 건지…. 그냥 재밌게 봤다. 배우들이 노래를 잘하긴 했다. 무려 4년 전에 무악극장에서 공연할 적 생각이 났다. 아무리 승진을 해도 평생 ‘조’연출일 은영의 연기지도 및 연출에 따라 몇 달을 준비해서 공연을 올렸드랬다. 새 친구도 만나고 평생에 또 없을 듯한 연기 경험도 하고 떠올리기만 해도 나자빠지며 웃음이 터질 재미난 … 테너를 빌려줘 계속 읽기

나의 신앙

생활이 워낙에 단조로우니 특별히 할 얘기도 없고 깊게 공부하는 것도 없고 공부하는 게 있다고 한들 여기서 남들과 나누는 게 그닥 의미있게 여겨지지도 않고 그래서 잡소리나 조금 끄적거릴까 한다. 모르긴 몰라도 2011년이 끝날 때까지는 아무래도 이렇게 살아야지 않을거나 싶다. 꼭 지금 내가 처한 상황 때문도 때문이지만, 요새 들어 내 삶의 가치관이 서서히 변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 나의 신앙 계속 읽기

오산

오산에도 눈이 많이 왔다. 통계적으로 비나 눈이 적게 오는 곳이고 그래서 비행장이 들어선 것일텐데 아무튼 입이 쩍 벌어질 만큼 많이 왔다. 군대 + 눈 = 제설. 낭만 따윈 없다. 수시로 병사들 더러 눈 치우러 나오라는 방송을 했다. 하다 하다 안 되니까 자기 계급 밑으로는 다 튀어나오라, 는 듯한 뉘앙스의 방송까지 했다. 절박한 모양이었다.

결심을 받으세요

“결심(決心)을 받으세요.”란 표현을 종종 듣는다. 말인즉슨, 어떤 결심이든 내리기만 하면 그대로 하겠다, 라는 뜻이다. 당신 뜻대로 하세요, 니 마음대로 하세요, 랑은 또 다른 얘기이다. 당신의 결정대로 나 또는 우리가 하겠다는 말이니까. 이 세상에 내가 마음을 정한다고 해서 자연히 이뤄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일찍 일어나야지, 마음 먹어도 일어나지 않으면 그만이다. 아무리 결심(結心)을 해도 내가 실행하지 않으면 … 결심을 받으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