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장미 (Bread And Roses, 2002)

“그들은 나를 투명인간 보듯 해요. 내가 엘리베이터 앞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면, 마치 거기에 아무도 없는 양 나를 통과해서 엘리베이터를 타러가죠.” 이 영화는 미국으로 건너온 멕시코계 불법 이민자들의 삶과 노동을 그리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마야(Maya)는 청소 용역업체인 엔젤 클리닝 컴퍼니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게 되지만, 변변한 의료보험도 보장되지 않는 열악한 고용 환경과 어머니 같이 느껴지는 … 빵과 장미 (Bread And Roses, 2002) 계속 읽기

참된 신앙

“참된 신앙은 교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참된 신앙은, 어느 요일엔 어떤 음식을 먹고, 어느 요일엔 교회에 가서 어떤 기도를 드리는가 함을 아는 데 있지 않다.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좋은 삶을 영위하며, 자기가 남에게 기대하는 것을 이웃에 베푸는 데 있다.” ― Lev Nikolaevich Tolstoi.

항상 善을 불러오는 방법

고대 로마인은 때의 혜택을 기다린다는 태도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보다 그들 스스로의 역량과 판단력에 의지했다. 그 까닭은 때란 일체의 것을 다 가져오기 때문이다. 善도 데려오며 아울러 惡도 데려온다. ― Niccolo di Bernardo Machiavelli. 때란 언제나 중요한 것이지만 “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결국 ‘단절’을 기다린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오히려 ‘지속’의 과정에서는 緩急조절이 필요하다. 아무리 기세가 등등하더라도 혼자서 달려나가면 … 항상 善을 불러오는 방법 계속 읽기

『간디 자서전』 (마하트마 K. 간디, 동해, 2007)

박제된 위인을 지금, 여기로 끌어내려라 그동안 간디에 대한 나의 이해가 매우 피상적인 것이었음을, 그리하여 지금까지 간디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볼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왔음을 고백해야겠다. 소위 ‘위인전’이라는 부류의 책들은 한 ‘인간’을 ‘위대한 인물’로 묘사하려는 사명에 벅차오른 나머지, 한 인간의 삶을 ‘과거’ 또는 ‘역사’라는 구체적 상황에 박제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위인은 자신의 비범함 때문에 평범한 … 『간디 자서전』 (마하트마 K. 간디, 동해, 2007) 계속 읽기

『관용론』 (볼테르, 한길사, 2001)

(…) 가령 로마인들이 단지 종교를 이유로 많은 그리스도교도들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해보자. 그럴 경우 로마인들은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우리가 그와 같은 불의를 행해야겠는가? 그들에게 박해자였다는 비난을 퍼부으면서도 우리 자신은 박해자가 되려 하는가? 양식이 전혀 없는, 혹은 아주 광신적인 사람이 있어서, 이 자리에서 내게 이렇게 말한다고 가정하자. 당신은 무엇 때문에 우리의 과오나 결점을 들춘 것이오? 우리의 … 『관용론』 (볼테르, 한길사, 2001) 계속 읽기

친구의 출국

한 친구가 미국으로 떠났다. 본인 스스로 “나는 드센 여자.”라고 말할 정도였지만, 누구보다 여리고 순수한 心과 性을 가진 친구였기에 보내는 마음이 마냥 편치는 않았다. 가능하다면 다른 친구들과 그 친구의 뒷모습을 지켜봐주고 싶었다. 네 뒤엔 우리가 있으니 걱정말고 당차게 발을 내딛으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가족들을 뒤로하고 게이트로 들어서는 친구의 얼굴엔 아마도 멋쩍은 웃음과 시근댐이 있었으리라. 교환학생 때문에 한국에서의 … 친구의 출국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