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2

설 연휴 이후 처음으로 고향집에 다녀왔다. 가서는 걸려오는 전화도 잘 안 받았고, 간간히 이메일 확인만 하면서 지냈다. 푸지게 차려주시는 음식 맛있게 먹으며 지냈고 밤잠, 아침잠, 낮잠 가릴 것 없이 푹 잤다. 아버지와 함께 등산도 했고 목욕도 했다. 최근 제대한 고등학교 친구들과도 만나서 놀았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내려가서 쉬고 올라왔지만,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다. 아버지께 솔직하게 고민을 … 고향 2 계속 읽기

이신행 선생님

이신행 선생님은 ‘선생先生’이란 표현이 참 어울리는 분이다. 오늘 종강 모임에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졸업한 선배들도 많이들 오셨다. 멀리 미국에서도 오셨고, 다들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와주셨다. 나는 내일 금강산 여행을 위해 부탁한 카메라가 때마침 도착하여,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선생님이 워낙에 허례허식 같은 것을 싫어하셔서, 성대한 파티 같은 것은 하지 못했다.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선생 … 이신행 선생님 계속 읽기

끈덕지게 공부하기

산만한건지 피가 끓는건지 모르겠다. 끈덕지게 앉아서 공부하는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이번 학기에는 시험기간에도 아예 공부를 안했다. 그렇다고 맘놓고 논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또 불안에 떨지도 않았다. 요행을 바라는 것도 완전히 포기했다. 공부하는게 귀찮고 싫증이 나서라도 움직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몽골로 워크캠프를 갈까 싶기도 하고, 그냥 혼자서 국토대장정을 해볼까 싶기도 하다. 호주나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갈까 … 끈덕지게 공부하기 계속 읽기

20년 전 오늘을 생각하며

87년 6월 9일, 오늘로부터 딱 20년 전 그 날. 백양로를 걸어 교문을 나서는 우리 선배들의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새삼 궁금해진다. 다음날로 잡혀있던 ‘박종철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에 앞서 연세인의 결의를 다지고자 모였던 교문 앞 그 자리에서, 당시 경영학과 2학년이던 故 이한열 선배는 전경이 발사한 최루탄 SY44에 뒷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바로 세브란스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이 … 20년 전 오늘을 생각하며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