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으로 본 한국역사』 (함석헌, 한길사, 2003)

처음 샀을 때는 고유의 문체가 그리도 거슬려서 읽기가 싫더니 지금은 몸과 마음이 쉬고 싶을 때마다 찾게 된다. 함형우가 장일순 선생의 강연록을 모은 『나락 한알 속의 우주』를 두고 ‘보약 같은 책’이라고 했던가? 나 역시 그에 동의하고, 이 책에도 감히 그런 표현을 붙이고 싶다. 도대체 이 역사책을 어찌 읽어야 할까? 함석헌 선생은 분명히 ‘역사란 적극적으로 해석되어야 하는 …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함석헌, 한길사, 2003) 계속 읽기

자기 객관화

내가 나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니, 마음이 훨씬 편해진다. 그리고 남들이 나보다 뛰어나다는 것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나는 여전히 호승심을 갖고 있으며, 경쟁에서 이기고 더욱 강인해지길 바란다. 나는 이 마음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괴로워하지만 않는다면, 즉 적절히 조절된다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후회할 선택

‘이게 지금 잘하는 선택인지, 미래에 후회하지는 않을지….’ 그러나,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어떤 선택이건 일단 고르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후회는 ‘가능태’로, 즉 노력하면 후회할 여지를 좁힐 수 있다. 노력해도 후회할 수 밖에 없다면, 그건 결과론적으로 옳은 선택이 아니었거나 또는 노력이 부족했거나. 나는 내가 했던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했고, 자칫 선택 자체를 후회하려고 … 후회할 선택 계속 읽기

스스로 ‘자기희생’적이라 생각하며 자처했던 억지스런 행동들이 끝끝내 그 친구의 용기를 꾹 다물게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가족 1, 2, 3

가족 1 버르장머리 없던 어린 시절, 내색은 안 했지만 몇 번이고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힘들 때도 나와 누나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언제나 나와 누나 덕에 행복했고, 행복하다고…. 나와 누나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절대적 신뢰는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 주는 끈이 되었다.  (2006. 4. 12.) 가족 2 기나긴 폭풍우를 피해 방주에 탔다. 신께서 말했다. 「대충 … 가족 1, 2, 3 계속 읽기

헌혈 그리고 기억

여섯번째 헌혈. 2005년을 마지막으로 약 2년 만이었다. 2006년 한 해는 도저히 헌혈을 할 수가 없었다. 잠을 충분히 잔 적도 며칠 안 되었고, 하루 걸러 술을 마셨기 때문. 올해는 꼬박꼬박 해야지. 그리고 헌혈증은 기부해야지. 오늘 헌혈을 하게 된 것은 사실 크리스피크림 앞을 지나다가, 늘 나에게 헌혈을 권유하셨던 아주머님에게 '꽉' 붙들렸기 때문. 딱히 안 할 이유도 없고 시간도 있던 차라 … 헌혈 그리고 기억 계속 읽기

불안 3

요즘 같은 시대에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는 굉장한 낙천주의자거나 지독한 불감증이 있는 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모두가 부러워 할 조건을 갖춘 것임에 틀림없다.불쑥 불쑥 불안함과 조급함이 턱을 쳐올 때, 묵묵히 조근조근 한 자 한 자 求道의 마음으로 써내려가며 나를 달랜다.글로 나를 달랜다. 나의 마음을 다스린다.

다시 출발선 위에서

다시금 출발선에서 웅크리고 있는 느낌. ‘어라, 아직 난 준비가 안 되었는데….’ 어느새 ready, set, 방아쇠는 당겨지고. 반사적으로 튀어나간 뒤, 그저 지기 싫다는 일념으로 달렸지만. 그 달림에서 무엇을 배웠고, 또 잃었는지 성찰할 기회도 빼앗긴 채. 어느새 여긴 다시 출발선이고, 나는 또다시 준비되길 강요받고 있다. 되돌릴 수도 없고 빨리 감을 수도 없으니 그저 즐길 수 밖에.

놓치는 삶

EBS 文化史 시리즈 을 즐겨봤었다. 극은 주로 김승옥과 김지하, 김중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이 셋 외에도 김지하에게 영향을 준 장일순 그리고 김승옥과 함께 동인지 활동을 했던 김현 등 주변 인물들의 등장도 재미를 더했다. 요즘들어 자주 생각나는 부분은 조동일이 캠퍼스를 거닐며 ‘인사’를 하는 장면이었다. 민족문화에 대한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조동일은 인사하는 시간도 아까워 오른손 검지를 … 놓치는 삶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