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카 (Gattaca, 1997)

시험기간 아침, 한적한 중도 멀티미디어실에서 혼자 봄.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시대. 가볍게 ‘그리 멀지 않는 미래’라고 하지만 과학 영역에서 꽤 발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미래. 신의 자리를 유전학자가 대체하고, 신분이나 인종 차별 보다는 유전자 차별이 법으로 금지된 사회.

신의 자식 ‑ 자연수정 후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은 아이를 일컫는 말 ‑ 으로 태어나, 신경질환 및 폭력성, 99% 확률의 심장질환 등으로 30세 이전에 죽을 것이 예상되는 빈센트(에단 호크 분)는 자신의 꿈인 우주로의 비행을 위해 가타카의 틈새에 잠입하여 “빌린 사다리”, 다른 말로는 “위장자” 신분으로 살아간다.

유전학자의 자식 ‑ 유전자 조작을 거친 아이를 일컫는 말 ‑ 인 동생과의 수영 시합. 빈센트는 그 경험에서, ‘예정’이 아닌 ‘가능’을 맛본다. 그리고 몇 십년 뒤의 동생과의 재회, 예정대로라면 죽었어야 할 나이를 넘겨서 살고 있는 빈센트.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동생에게, “No, It is poss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