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부모님과의 대화는 언제나 부끄러운 것이 된다. 그래도 솔직히 말씀드렸다. “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는 그 질문에, “우선 제 몸과 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그런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하고 솔직히 말씀드렸다. 의외로 후속 질문이 없었던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내 속은 후련했다.

페일 세이프 (Fail Safe, 2000)

핵은 지구상에서 딱 세 번 그 위용을 드러냈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그리고 1986년 체르노빌에서 말이다. 미증유의 대폭발과 방사성 물질의 유출은 핵무기 보유 사실로 국제 사회의 영향력이 인정될 만큼 엄청난 것이었다. 냉전기 미·소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을 때, 경쟁적인 핵무기 증강은 압도적 핵 우위를 가지기 위한 노력이었고, 이 노력이 무산되자 핵은 상호확증파괴(MAD) 전략과 핵 확산을 막기 위한 … 페일 세이프 (Fail Safe, 2000) 계속 읽기

『부활하는 네오콘의 대부, 레오스트라우스』

2005년 봄 학기 박성우 선생님의 서양고대정치사상 수업을 통해서 레오스트라우스의 플라톤 독법을, 장동진 선생님의 정치이론입문 수업을 통해서 레오스트라우스의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을 접했다. 플라톤의 『국가』는 주인공 소크라테스가 ‘哲人(최선자)의 통치’를 통해 최선의 통치체(kallipolis)를 만들 수 있으며, 이 국가(혹은 정체)에서 사는 사람들의 영혼을 더욱 선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득하는 논변이 주된 내용이다.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며, 민주적 정치체제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 『부활하는 네오콘의 대부, 레오스트라우스』 계속 읽기

누구처럼 ‘시리즈로’ 까지 꿈을 꾸는 것은 아니지만, 꽤나 다양한 유형에 다양한 사람으로 이뤄진 꿈을 꾼다.한 친구의 말에 의하면, 사람은 언제나 꿈을 꾸지만 꿈을 꾼 내용 자체를 기억하지 못 할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꿈을 꾸지 않고 잠을 잤다고 생각되어질 때도, 누워서 무슨 꿈을 꿨더라 곰곰이 생각해보면 간밤의 꿈 내용이 기억나게 된다는 것이다.물론 나는 한 번도 해보지 … 계속 읽기

왕의 남자 (2005)

장안 저잣거리의 화제라면 화제인, <왕의 남자>. 하지만 그 뚜껑을 열어봤을 때, ‘과연 그만한 주목을 받을만 했던가’ 싶기도 하더라. 그저, 잘 만든 사극 정도. 본디 관객의 눈이라는 것은 편협하고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것이니, 평소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던 주제를 다룬 영화는 저평가를 줄 수 밖에 없다. 다만 ‘결핍된 인간’의 대표적인 유형인 연산이 나와,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한 … 왕의 남자 (2005) 계속 읽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会いにゆきます, 2004)

어떤 영화라도 ‘그런 장면’이 하나 쯤은 있는 것 같다. 영화 내의 전개 흐름에서도 매우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고 보는 입장에서도 ‘아, 여기가 감동 포인트구만…’ 싶은 장면 말이다. 아마 대부분의 신파영화의 성공 여부는 이런 부분을 얼마나 매끄럽게,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느냐에 있을 것이다. 이른바, ‘억지 눈물’을 이끌어낸다는 악평을 받지 않도록 말이다. 굳이 신파가 아니더라도 영화에는 이런 장면들이 한 … 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会いにゆきます, 2004)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