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2005)

복수 3부작의 완결, 박찬욱 영화 미학의 절정, 이영애의 연기 변신. 온갖 수식어가 달라붙어 있지만, 내게는 <올드보이>와 마찬가지로 불편한 영화일 뿐이었다. 출감하는 첫 장면부터, 교도소 생활로의 플래쉬백은 화려하다. 사실 그러한 화려함이 없었더라면 아예 스크린에 눈을 붙이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절대적으로 미를 추구하는 장면 하나 하나에서 시작되어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난감한 시츄에이션의 연속. 이것이 첫번째 … 친절한 금자씨 (2005) 계속 읽기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2006)

진정성에 귀 기울이기 고3 여름. 닭 백숙이 되기 위해서 찜통 속에 들어앉은 닭이 생각날 정도로 덥고 습했던 그 여름의 한가운데, 나(그리고 우리)는 매일 같이 학교에 나와 몸에 잘 맞지도 않은 책상을 끼곤 손 때가 묻은 문제집을 펼쳤다. 그나마 여름에는 낮보다 밤이 덜 졸립고 선선해서 공부하기 편했던 기억이 있다. 교실에 있는 TV에서는 EBS 수능특강이 방영되고 있었고 …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2006) 계속 읽기

8마일 (8 Mile, 2002)

에미넴에 의한 에미넴에 대한 영화이지만, 이 영화는 추상적인 ‘삶’에 대한 메타포를 담아내고 있다. 임신한 옛 여자친구에게 차를 줘버리고 와선 엄마의 트레일러에서 살고, 월세 미납으로 그 트레일러에서 마저 쫓겨나야 하는 신세의 주인공―그러니까 한 마디로 ‘시궁창’에서 살고 있는 그는 자신의 랩 실력 하나 만을 믿고 원대한 꿈을 꾼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지막 랩 배틀에서 상대의 랩을 듣고 … 8마일 (8 Mile, 2002)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