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이사

고향집에서 서문 하숙집으로의 이사.
하숙집에서 홍대 근처 친구 자취방으로의 이사.
자취방에서 별장 원룸으로. 별장에서 기숙사로.
이제 기숙사에서 다시 고향집으로.

짐꾸리기만 이번이 다섯번째. 적지 않은 양의 짐이다. 책은 더 늘어났고 옷가지들은 겨울 옷이라 더 두꺼워졌다. 신발도 하나 더 늘었고 뭐 그렇다. 일단 책은 노끈으로 묶어서 편집실에 옮겨놓을 생각이고 옷가지나 자질구레한 것들은 모조리 고향집으로 보낼 작정이다. 내 핏 속에 유목의 지류는 없는지 이사 시기만 되면 괜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완연한 정착은 언제나 이뤄질런지….

글쓴이

Sehee Park

Advocate for Innovators. Law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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