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아직 1학년이니까,
여유있게 책을 읽고 충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을 충분히 거쳐서 자라지 않았기 때문.

솔직히 알고 싶은 내용, 읽고 싶은 분야는 너무나도 많고 알아야하는 내용, 읽어야하는 책들도 너무나 많다.

때로는 이 순간에 책을 잡고 앉아있는 것이 방법론적으로 옳은 행동일까 고민하기도 한다. (바로 그 때문에 가끔 집중을 흐리지만)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있다는 핑계로 고개를 젓고 다시 책을 집는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도 별로 남는 것이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에는 그냥 머릿속은 텅비어있고 날이 갈수록 점점 바닥을 드러내는 것 같은 순간에는 … 괴롭다. 내 입에서 읊는 것은 누군가가 했던 말, 어디선가 들은 말 뿐. 내 생각은 어디있고 내 방식은 어디있나.

홍세화가 말하는 ‘무식한’ 대학생이 바로 나다.
다치바나다카시의 ‘무식한’ 독서력에는 따라갈 수가 없고.

하지만 나는 아직 젋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최면을 걸 수밖에 없다.

한비야 씨는 “꿈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질 수 있어도, 목표는 하루에 한 발짝씩 걸어가야만 도달할 수 있다.”는 격언을 인용했다.

아버지께서는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다보면 어느 새 정상에 도착해 있을 것”이라며 집착하고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셨다.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큰 꿈, 이상.
나를 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목표, 현실.